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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 Story/Saint Louis in Missouri

미국에서 도움없이 집구하기 (Missouri)

by Justitia 2022.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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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사람 한 명 없이, 와 본 적도 없는 미국 어느 주에서 살아야 한다면, 나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나는 오랜 직장을 그만두고, 연금을 포기하고 일시금만 손에 쥐고 미국으로 왔다.

물론 유학이 목표였기에 입학 준비와 합격은 이미 준비되었지만,

아무 연고도, 정보도 없는 생소한 미국의 한 주로 오게 됐다. 

혼자가 아니라 아이도 있었기에, 아이의 학교 준비, 그리고 집 구하기가 정착의 1단계였다.

미국은 주마다 정책이 매우 상이하다.

따라서 내가 어느 주로 갈 것인지에 따라 이것은 매우 다르게 적용된다.

나는 캘리포니아, 미주리, 그리고 뉴욕 세 곳에서 집을 구해 거주한 경험이 있다.

캘리포니아와 뉴욕은 한인커뮤니티가 많기 때문에 한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미주리 주는 한인 커뮤니티가 매우 협소하다.

그리고 정보도 별로 없다.

나는 미주리 주 세인트 루이스에서 집을 구해 정착했던 이야기를 먼저 하고자 한다.

미주리 주 세인트 루이스는 미국의 전통이 가장 많이 남아 있는 지역이라고 할수 있다.

남북 전쟁의 도화선이 되기도 했던 이곳은 미국 역사상 무역 거래 교통의 중심지이기도 했다.

지금은 인구도 많이 줄고, 범죄율 1위, 흑백갈등이 여전히 심각한 지역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지만,

미국의 전통적인 하우스의 분위기를 느끼기에는 충분하다.

 

나는 한국에서 미국으로 오기 전 집을 구하고, 1년 후 다시 집을 구했다.

한국에서 미국에 있는 집을 구하기란, 시차 때문에 밤잠을 포기해야 한다.

그리고 이메일을 기다리는 인내심이 필요하다.

한국인의 시각으로 생각하면 절대 집을 구할수 없다.

조급해 하지 말고, 기다리고, 그리고 전화도 해야 한다.

 

나의 첫번째 기준은 아이의 학교였다.

따라서 학군이 좋은 지역을 Great school로 정하고, 그 주변으로 집을 살펴봤다.

그래도 너무 정보가 부족해서 학교에 직접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

School district에 살지 않으면 아이를 학교에 입학시킬수 없기 때문에 나의 첫번째 조건은 이것이었다.

물론, 아이가 없다면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

 

그리고 안전을 위해, 오래되지 않은 아파트를 위주로 알아봤다.

학군이 좋은 지역은 대부분 안전한 지역이다. 하지만 오래된 아파트일 수록 보안은 허술하다.

나는 주로 ziilow, apartment.com 사이트를 이용했고, 거기서 조건이 맞는 집이 있으면 무조건 realtor 나 집주인에게

direct로 메세지를 보내고 내 사정을 설명했다.

그래도 다행히 이 지역은 브로커가 많이 없고 direct로 연락하면 다른 추가 fee 없이 한 달치 월세를 보증금으로 집을 계약할수 있다.

하지만 신축 아파트는 재정보증을 요구하기도 한다.

재정보증은 주로 3개월치 은행잔고를 증명하면 되지만 아파트 별로 그 기준은 조금씩 다르다.

 

나는 한국에서, 지은지 5년 정도 된 아파트에 직접 연락했고 몇 번의 이메일과 통화를 통해서 계약했다.

생각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진행되었고 웹사이트에서 결제시스템이 되어 있어서 믿을 수 있었다.

집을 직접 볼수 없고 한국에서 계약을 해야 하는 만큼,

만약 한국에서 계약을 해야 한다면, 이런 시스템이 갖춰진 아파트와 계약을 하길 권한다.

 

1년 거주 후 이사를 할 때는 직접 집을 보러다녔다.

나는 브로커 fee 등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 owner나 브로커 fee를 받지 않는 아파트만 골라서 돌아봤다.

미주리는 브로커가 없어도 충분히 구할수 있고 realtor들은 대부분 fee 를 받지 않는다.

따라서 브로커와 realtor를 구분해야 한다.

realtor는 집주인으로부터 비용을 받기 때문에 세입자들에게 fee를 요구하지 않는다.

 

두번 째에도 역시 zillow, apartment.com, 그리고 직접 돌아다니면서 아파트 앞에 가서 전화를 하기도 했다.

두번 째에는 6가구만 사는 작은 콘도를 구했는데, 나름대로 만족했다.

여기도 웹사이트로 결제시스템이 갖추어져 있어서 별다른 불편함이 없었다.

 

요약하자면,

1. 아이가 있는경우, 학교 선택이 첫번째이고, 학교에 연락해서 아이를 입학시킬수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2. school district 위주로 집을 살펴보고 내가 아이를 드랍, 픽업할수 있는지 봐야 한다.

3. zillow나 apartment.com 을 통해 무조건 연락한다.

4. 미국 내라면 직접 가서 반드시 확인, 한국이라면 안전한 웹사이트가 있는 신축 아파트를 추천한다.

 

어느 선택이든, 내가 살았던 곳이 아닌, 언어도 다른 곳에서 살아가고자 한다면,

용기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다.

그 누구에게도 의존해서는 살아가기 힘들다.

무조건 연락하고 찾아보고 발품을 팔아야 살아갈 수 있다.

최초 미국 땅을 찾았던 수많은 이민자들도.. 그렇게 얻어낸 것들이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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